in 일상 끄적끄적

2019년 회고.

2019년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

2018년이 힘든 해여서 2019년은 덜 힘들길 바랐는데, 그 바람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회고를 아예 하지 말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의 나쁜 기억

  • 아빠와의 이별
    • 2년 동안 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핸드폰에 연락처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카톡 이미지가 낯선 아주머니의 얼굴로 바뀐 것을 보고 이제는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처를 지웠다. 연초에 돌아가셔서 한동안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맘에 정리도 되었다. 나도 내 가족이 있으니 다시 힘내서 살아가야지.
  • 팀장에서 내려옴.
    • 연초에 팀장이 되었다가 하반기 조직개편 때 팀장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팀장을 맡으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1년 동안 맡아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이 후 긴장이 풀렸는지 평소 안 하던 지각도 열 번 이상하였다. 앞으로 내가 팀장을 맡을 일은 없을듯 하다.
  • 교통사고
    • 8월 17일 출근길에 뒤차가 갑자기 나의 차를 받았다. 차는 많이 부서진 곳이 없지만, 허리와 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덕분에 지금까지 치료 중이다.  사고 후 두 달은 보험사의 합의 요청 전화에 시달렸다. 단호하게 2월 중순까지 치료받을 생각이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몸이 괜찮다가 나쁘다가 왔다 갔다 하는 중이라 합의를 2월에 해도 되나 고민이다.
  • 입원
    • 11월 말 때쯤 허리 뒤쪽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신우신염이라고 입원을 권하였다. 뭐 하루면 되겠지 했는데 이틀 정도 입원하게 되었다.  실비보험에 가입된 상태라서 병원비는 거의 돌려받았다.  연말에 쓰려고 아껴둔 휴가 2일을 소진한 게 아쉬웠다. 덕분에 31일은 무급 휴가를 쓰게 되었다.
  • 나에 대한 저평가
    • 나름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으나 연차가 높은 사람에 대한 기대치는 늘 그렇듯이 높고, 그 높은 기대치에 비해 내가 제대로 못 해내고 있다는 그런 평가를 받았다. 넓은 관심은 인정하나 실제 업무에 대한 지식은 깊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도 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나니 과연 내가 개발자로 계속 일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의 좋은 기억

  • 아이돌 덕질
    • 방탄소년단 Speak Yourself 콘서트 다녀옴.
      • 입덕하고 나서 처음으로 콘서트에 가봤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예매하기 힘들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중콘으로 예매해서 그런지 나름 좋은 자리로 예매했다.  내년에도 콘서트를 한다면 또 갈 생각 100%!
    • X1 데뷔 쇼케이스 다녀옴.
    • 이진혁 솔로 데뷔
  • 가족 다낭 여행 (19. 12. 12~12. 15)
    • 10월 말, 남편이 이렇게 빡빡하게 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한 마디에 시작된 다낭 여행. 급하게 여권 만들고, 급하게 여행 준비해서 다녀왔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둔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20년에는?

  • 이제 나이도 나이니까 건강을 챙겨야겠다. 꾸준히 운동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과 행동을 줄일 것이다.
  • 업무 깊이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 듣고 싶다. 개발자로 살기로 했으니까 하루 2시간은 업무 관련 공부를 하자.
  • 뭔가 상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내 머릿속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말하기 전에 생각을 깊이 하고,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양을  쌓아야 겠지. 책을 다시 읽어보자.
  • 어차피 덕질할 꺼 행복하게 덕질하자. 방탄소년단이 언젠가 군대에 가긴 가겠지만 그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덕질 할 생각이다.
  • 딸이 초등학교에 간다. 엄마가 회사가 멀다고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 공부 습관을 잡아줘야겠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1~2월에 생각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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